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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매뉴얼

작곡에 방법이라는 게 있긴 할까?

예체능 분야는 타고난 재능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예체능과 관련된 분야로 진로를 고민할 때 먼저 생각하는 게

아무래도 내가 그것을 하기에 재능이 있는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음악 천재 베토벤도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 안에 잠재해 있던 보물을 찾아 끄집어 낸 것이지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듣지 않고도 오선보에 악상들을 그려내지는 못했을 겁니다.

 

즉 베토벤이 자라면서 자의적 타의적으로 배운 것들이 쌓여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재능이 형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의 탁월함을 빼놓을 수는 없지만요.

 

그럼에도 분명 베토벤에게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그것이 노하우로 자신 안에 자리잡아 많은 걸작들을 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베토벤이 글로서 또는 다른 매체로서

자신의 작곡하는 방법을 후세에 명확히 남기지는 않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늘 사용했던 어떤 방법을 가지고서 작곡을 했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작곡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곡을 쓸 때마다 히트하는 작곡가들이 우리와 다른 건 별로 없습니다.

좋은 곡을 쓸줄 아는 방법론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일 뿐입니다.

 

말이나 글로 표현을 안 하거나 못할 뿐이지

그들에게는 오랜 세월 노력한 대가로 얻은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베토벤처럼 자기도 모르게 매번 작곡할 때마다 그 방법을 적용하겠죠.

 

타고난 영역은 어쩔 수 없습니다.

소리를 못듣는다든지 가수를 지망하는데 심각한 음치라든지

분명 노력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은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잘 자란 열매들을 보면

재능보다는 노력의 양분이 많이 작용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작곡 역시도 방법을 몰라서 그러는 것이지 

노력을 한다면 베토벤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만이 가진 이야기를 좋은 퀄리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작곡가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야흐로 집단지성이 힘을 발휘하는 시대입니다.

SNS부터 시작하여 영상에 이르기까지 

이제 사람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내놓으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때가 됐습니다.

 

저는 이론은 많이 알려드릴 수 있지만

좋은 작곡을 하는 방법은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히트 작곡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가 연구해 왔던 걸 토대로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생각치 못했던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을 겁니다.

시작은 미약해도 여러분과의 소통을 통해 글이나 영상을 수정해서

소크라톤 식의 작곡 매뉴얼을 함께 완성해 나가는 것이 이 시리즈의 목표입니다.

 

그러니 좋은 의견 많이 남겨 주시고

좋은 아이디어가 서로 공유되는 장이 됐으면 합니다.